무료2026-02-24
회의가 줄지 않는 이유
도구를 도입한 조직에서 반복되는 관찰이 있다. 개인의 산출 속도는 분명히 빨라졌는데, 프로젝트 전체 기간은 거의 줄지 않는다.
병목이 옮겨갔기 때문이다. 예전 병목은 만드는 시간이었다. 지금 병목은 결정하는 시간이다. 제안서 세 개를 만드는 데 3일이 걸리던 시절에는 아무도 제안서를 다섯 개 만들자고 하지 않았다. 지금은 30분이면 다섯 개가 나온다. 그리고 다섯 개 중 무엇을 고를지 논의하는 회의가 새로 생긴다.
선택지가 늘어난 것은 개선이 아니다. 선택 비용이 그만큼 늘었을 뿐이다.
실무적인 대응은 단순하다. 생성 이전에 판단 기준을 먼저 정하는 것이다. 어떤 기준으로 고를지 합의한 다음에 만들면, 다섯 개를 만들어도 회의는 늘지 않는다. 순서를 뒤집는 것만으로 상당한 시간이 회수된다.